카페그란폰도는 자전거동호인과 자전거카페들이 기획한 도심 레이스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렸으며, 600여 명의 참가 신청자 중 250여 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독특한 출발 방법 및 완주 방식이 화제를 모았다.
참가자들이 대회 규정에 따라 스스로 출발 지점과 종료지점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레이스에 참여한 것. 참가자들은 레이스 개최 몇 주 전부터 자신의 이동 경로를 온라인에 공유하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 방식 또한 다른 자전거대회와 남다르다. 자전거를 타고 지정 카페(벨로라떼, 카페765, 러프커피, 벨로마노, 카페다두)를 방문해, 주최 측이 제공하는 인증종이에 각 카페의 도장을 모두 모아 마지막 방문 카페에 인증종이를 제출해 완주를 인정받는 방식(9시간 제한)이다.
레이스 완주 외에 남산과 북악을 오르는 '산악왕' 이벤트와 이동표적 잡기 미션 '움직이는 자덕을 잡아라'등의 이벤트 역시 대회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인 김판관(25·서울시 강남구)씨는 "자전거와 카페라는 대회 콘셉트가 재미있다. 보통 자전거대회에 나가면 경쟁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카페그란폰도는 많은 라이더들과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주최 측 한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땀 흘리는 경쟁 대신 커피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택했다. 스스로 이동 코스를 설정해 레이스에 참여하는 등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과정이 참가의 재미를 더한다"면서 "카페그란폰도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이스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