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일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회사채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이로 인해 BBB+ 이하 등급의 채권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라는 중요한 기능이 약화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이 정비되면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탄생한 것이다.
◆ 혜택 많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혜택을 살펴보면 우선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등 굵직한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계획이다. 상장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강남권의 자산가들은 ‘공모주 우선순위’ 배정을 위한 이른바 ‘잔고 맞추기’에 나선다. 그러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한다면 공모주 우선순위를 받기 위한 잔고 맞추기 노력을 덜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공모기업들의 공모주를 10% 우선배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2014년 5월1일∼2017년 12월31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대상).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초기에 투자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공모주의 배정은 하이일드펀드 투자자간 경쟁을 통해 배정받기 때문에 이 상품의 규모가 커지기 전에 투자한다면 낮은 경쟁률로 상대적으로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이후부터는 신규 설정과 납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기 1년 또는 2년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 같은 구조로 투자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연말 이후 전체 자산규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투자자들은 상품 초기와 마찬가지로 낮은 경쟁률을 통해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로 분리과세혜택이 있다. 종합소득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절세가 재테크의 큰 이슈인 이 시기에 이 상품은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혜택을 얻을 수 있다. 분리과세혜택을 누리기 위한 상품의 신규 설정과 투자는 올 연말까지 가능하다.
◆ 투자위험 높아… 낮추는 방법 고민해야
하이일드펀드는 BBB+ 이하 등급의 채권을 30% 이상 편입하는 고위험 채권이다. 투자자로서는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이 고민일 것이다. 따라서 투자결정에 있어 등급이 낮은 고위험 채권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며 위험을 낮추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투자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되도록 규모가 크고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위험을 분산하는 펀드를 선택, 가입하는 것이다.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면 개별 기업의 위험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된 자산에 대한 종목 파악을 통해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편입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사전 환매 등을 통해 위험을 미리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아울러 장기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만기가 짧은 채권들로 운용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BB+ 등급 이하의 채권은 발행물량이 많지 않아 초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 편입된다. 반면 나중에 설정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에서 상대 열위에 있는 채권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꾸준히 등급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편입할 의향을 밝히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최근 자산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이 없다’는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상품이다. 그러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BBB+ 이하 등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하고 스스로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의 운영스타일과 상품의 만기 등 상품에 대한 조건 및 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저금리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