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3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정작 지역 노동계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광주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 노조)은 지난 17~18일 조합원 134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참가 조합원 1063명 중 92.6%(986명)가 찬성, 오는 2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 노동계는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여러가지 상황에 맞지 않다며 파업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돼 시청을 떠나는 강운태 시장이 이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겠나? 취임 전인 윤장현 당선자 또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노동계 역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투쟁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다”면서 “어느 누구도 파업에 찬성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24일 근무하는 운전원(4호봉 기준 8~10년 근속) 월평균 급여 317만원에서 24만3000원(7.66%)을 인상한 341만원을 요구하고 있고,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인 12만2000원(3.9%) 인상안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시내버스 노조는 20일 오후 12시30분 광주 북구 유동 한국노총 전남본부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임단협 쟁취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