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20일이 '검은 금요일'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3.96포인트(1.20%) 떨어진 1968.0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7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2일(1964.94) 이후 한 달여만이다.
시장이 약세를 나타낸 것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 환율 우려 등이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이라크 내전의 장기화 우려 등 불안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전체 거래량은 2억1991만주, 거래대금은 3조977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693억원, 기관이 188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455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41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비차익이 8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37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0.55%), 의료정밀(0.06%)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1.92%), 은행(-1.84%), 전기전자(-1.82%), 보험(-1.66%), 금융(-1.46%), 제조(-1.45%), 통신(-1.28%), 증권(-1.23%), 기계(-1.20%), 철강금속(-1.15%), 화학(-1.02%) 등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NAVER, 1.29%), KT&G(1.72%), 삼성전자 우선주(0.29%)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1.66% 내리며 13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섰고, 현대차(-2.56%), 현대모비스(-1.75%), 기아차(-3.04%) 등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상장 17년만에 주가가 5만원대로 급등한 SK하이닉스는 2.56% 떨어지며 4만9400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인적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한진해운홀딩스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90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동양철관 우선주, 디올메디바이오, 이코리아리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대한해운이 9.2% 올랐고,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이 6.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73만원)를 경신했다.
반면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업 부채를 주식으로 바꾼 출자전환 주식이 이날 상장된 동양이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케이비부국위탁리츠는 관리종목 지정 소식에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떨어진 동국제강은 4.46% 내리며 52주 신저가(7300원)를 경신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28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 524개다. 보합은 82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0포인트(0.02%) 떨어진 536.69로 마감했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2.76% 오른 4만3250원에 거래를 끝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0.19%) 오른 1020.6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