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그간 증권사가 고객에게 신뢰를 쌓는 대신 회사와 직원 이익을 위한 영업을 해 왔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같은 반성을 계기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를 ‘고객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고객에게 올바른 투자 문화를 전파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다음달 14일부터 대대적인 ‘리테일 제도 개편’에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시행되는 리테일 제도 개편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오프라인 주식매매수수료 체계 개편 ▲주문채널별 단일 수수료 체계 적용 ▲고객지원(콜)센터 기능을 확대와 수수료 인하 ▲비건전매매 방지 제도 도입 등이다.
먼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선진적 방식의 수수료 체계를 시행하기 위해 정액 기본수수료를 도입하고 정률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주문금액이 낮을 경우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지만 주문금액이 높아질수록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영업점 오프라인 주문의 경우 최저 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주문 시 현행대비 약 37~48% 수수료가 감소된다. 기존 주식 매매 수수료는 주문금액에 일정률의 수수료를 부과해 주문금액이 높을수록 지급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아졌다. 특히 주문금액이 낮을 경우 수수료 부담이 적어 지나치게 잦은 매매를 유발하는 불합리성이 따랐다.
이와 함께 복잡한 수수료율 셈법을 계산하기 위해 주문채널 별로 하나의 수수료 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주문채널, 주문금액 등에 따라 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해 계산이 매우 복잡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영업점, 고객지원센터(콜센터), 온라인(HTS, 홈페이지, ARS, 모바일) 별로 각각 통일했으며 고객이 원하는 주문채널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단 반대매매(0.25%) 등은 별도의 수수료율 적용한다.
◆영업직원 성과급제도 변화로 과당매매 방지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고객지원센터(콜센터) 기능도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영업점과 고객지원센터의 주문 수수료가 동일했으나 고객이 가격에 따라 주문채널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주문 수수료를 영업점 대비 인하했다. 이로써 영업점 보다 낮은 주식 매매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소액주문의 경우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센터 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투자상담파트를 신설, 투자상담이나 최신투자정보 제공 등 표준화된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콜센터 통화료도 수신자 부담으로 전환 운영 고객의 부담을 최대한으로 낮추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화투자증권은 과다한 주식매매 방지를 위해 비건전매매(과당매매) 방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과다한 주식매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은 개인이나 지점의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고객 만족도, 고객 자산 증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지점별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영업직원들은 고객의 투자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 되지 않는 잦은 매매를 권하기보다 좋은 투자 정보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 실장은 “고객 중심의 영업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됐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투자 문화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