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국회에 전달한 ‘인사청문 요청 사유’에는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김 후보자가 ‘논문표절’, ‘대필칼럼’의 의혹이 있다며 후보자 사퇴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논문표절왕, 연구비가로채기, 칼럼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사람을 교육부장관으로 보내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엔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제발 제대로 검증된 인사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교육부총리는 대한민국 교육수장으로서 누구보다 고도의 도덕성이 필요하다”며 “김 후보자는 제자논문을 가로채고, 승진논문을 표절하고, 장관후보자 역사상 가장 많은 논문을 베낀 분”이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인사 청문을 요청한 사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김 후보자의 행태가 확인된 이상 인사 청문 요청을 철회하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본인의 학위 논문을 교수시절 대표연구업적으로 둔갑시키고, 민망한 수준으로 남의 논문을 베껴 작성한 논문을 통해 승진한 김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로서의 자격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슨 교수가 이럴 수가?”라며 “논문표절 11회, 대리수업, 대리신문칼럼, 대리강연원고 등 밝혀진 사실이 총34건이다. 차라리 서남수 현 장관 유임을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 또한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적 눈높이로 볼 때 논문표절이나 연구비 등이 문제가 있다면 통과 못 시키는 것”이라며 “여당이기 때문에 꼭 통과시켜야 된다는 선입견을 보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이 같은 비관론이 확산됨에 따라 오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장관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채택은 총리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 없어 대통령의 재요청에도 불구하고 경과보고서가 송달되지 않을 시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만큼 박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강행하는 것에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