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예측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일까. 최근 들어 국내 유수기업들이 현실적인 데이터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빅데이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주기도 짧다. 또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초대용량의 데이터 양(volume), 다양한 형태(variety), 빠른 생성속도(velocity)라는 뜻에서 '3V'라고도 불리며 네번째 특징으로 가치(value)를 더해 '4V'로 정의하기도 한다.
기업들은 과거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던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재가공해 그럴듯한 인과관계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를 기업매출로 직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하고 예측할 정도로 활용 폭이 넓어졌다.
국내 카드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코드(Code) 9' 체제로 상품체계를 재구성해 영업에 돌입했으며 모바일 전자지갑 '스마트월렛'을 업그레이드한 '올댓쇼핑&월렛'을 선보였다. 다른 카드사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카드 올댓쇼핑&월렛 = 모바일쇼핑몰 등 탑재
신한카드는 기존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인 '신한 스마트월렛'에 모바일쇼핑몰, 스탬프, 타임라인, 인기가맹점 등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탑재해 '올댓쇼핑&월렛'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올댓쇼핑&월렛'은 기존에 PC를 기반으로 제공되던 '올댓쇼핑'을 모바일전용 쇼핑몰로 새롭게 구성해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탬프' 서비스도 추가했다. 앱에서 커피, 편의점, 할인점·슈퍼, 피자·햄버거·베이커리, 영화·서적 등 생활밀착 업종별로 스탬프 카드를 내려 받고 매장에서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스탬프가 생성된다.
아울러 '타임라인'(Timeline)서비스를 통해 올댓쇼핑&월렛 이용내역 및 다양한 혜택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별로 전자지갑 앱의 서비스 이용현황(쇼핑, 스탬프, 쿠폰 이용 등) 및 개인별 추천 이벤트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시간 순으로 배열해 혜택을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카드 링크 = 회원별로 차별화된 혜택 제공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링크(LINK)'를 실시하고 있다. 링크서비스는 고객에게는 실용적인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고 가맹점에게는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들은 음식점, 의류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평소 자신이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카드 링크'는 스마트폰에서 삼성카드 모바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한 후 '삼성카드 링크' 메뉴에서 개인별로 제안된 혜택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선택된 혜택은 해당 가맹점 방문 후 카드결제 시 자동적용 돼 별도로 쿠폰이나 할인권 등을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혜택적용을 잊어버릴 우려도 없어 더욱 유용하다. 이때 적용된 할인이나 적립내역은 문자메시지와 이용대금 명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마이 메뉴 = 맛집 찾을 때 딱!
'현대카드 마이 메뉴(MY MENU)'는 객관적인 통계수치에 기반한 새로운 외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왜곡되기 쉬운 이용후기 중심의 평가와 일부전문가들의 주관적 평가에서 탈피해 현대카드 고객이 실제 이용한 카드사용정보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3개월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현대카드 마이 메뉴 서비스는 특정 외식 가맹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성별, 연령대, 직업, 재방문율, 보유카드 혜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은 이용고객의 성별과 연령대를 통해 음식 스타일을, 재방문율을 통해 해당가맹점에 대한 만족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정보는 퍼플(the Purple), 레드(the Red), 플래티넘(Platinum) 등 각 상품의 고객별로 확인 가능하며 매월 업데이트된다.
현대카드는 마이 메뉴 서비스를 통해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1000곳의 추천 맛집 정보도 제공한다. 추천 맛집은 요리종류와 외식상황, 고객군 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실시간마케팅시스템 = 맞춤형 정보 바로 확인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와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카드혜택 및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실시간마케팅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가맹점 위치기반서비스의 본격적인 활용으로 '적절한 장소'(Right place)에서 '적절한 시간'(Right time)에 '적절한 혜택'(Right offer)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KB국민카드 고객들은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할인혜택이나 이벤트·가맹점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스마트 컨슈머 = 단순한 맛집 앱은 가라
롯데카드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컨슈머' 앱은 롯데카드 회원이 직접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앱으로 바로 푸시알림을 받아 가맹점을 평가할 수 있고, 평가 후에는 실시간으로 롯데포인트 행운권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 고객은 앱을 통해 본인이 선택한 업종별, 지역별로 가맹점 평가정보를 제공받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누릴 수 있다.
스마트 컨슈머는 최근 계속해서 출시되는 많은 종류의 단순 맛집 앱과 달리 업종에 관계없이 롯데카드의 250만여 가맹점 모두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점도 눈에 띈다.
아직 외식업종 가맹점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병원·약국·학원·의류잡화·미용실 등 다른 서비스업종에 대한 평가건수도 늘고 있어 이용자들이 폭넓게 가맹점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 모비박스 = 3대 모바일서비스를 하나로
하나SK카드는 기존의 '겟모어-모비페이-모비카드' 등 3대 모바일서비스를 한데 묶은 '모비박스(mobi box)'를 선보였다.
모비페이는 카드 추가발급 없이 온라인결제서비스를, 모비카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결제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무료 카드이용 알림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는 겟모어 앱을 연계해 차별화된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모비박스는 겟모어, 모비페이, 모비카드 외에도 '마이모비'를 통해 결제금액, 카드별 실적 충족현황, 쿠폰 보유 및 사용현황 등 카드 사용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실시간 조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 블루다이몬드카드 = 해외 호텔·레스토랑 할인에 특화
우리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품격 프리미엄카드인 '블루다이아몬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포인트형과 마일리지형의 두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우선 포인트형의 경우 전월실적 등의 조건 없이 국내외 사용실적에 대해 기본 0.7%, 10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1%의 모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특히 연간 사용금액 1000만원당 모아포인트 2만점의 보너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마일리지형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연간 사용금액 1000만원 당 1000마일의 보너스 마일리지가 추가로 제공된다.
▶BC카드 비씨콕 = 주변 혜택 가맹점 '콕콕' 짚어준다
BC카드가 출시한 '비씨콕'은 고객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비씨콕은 앱 메인화면에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혜택 가맹점 상호명이 표시되는 등 고객이 혜택 받을 수 있는 가맹점의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서비스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사용자 주변의 혜택 가맹점과 맛집 정보 ▲할인쿠폰 ▲결제금액에 따른 모바일스탬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결제금액에 따라 적립된 스탬프 및 가맹점 홍보 시 적립받을 수 있는 혜택은 모바일상품권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