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 '2014 청소년 나라사랑 자전거 국토순례(7월28~8월2일)'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지난 2일 국토순례 마지막 일정으로 가평에서 서울까지 76km를 달린 뒤 기다리던 가족 품에 안겼다.
해단식에서 김석환군(봉은중 1학년)의 모친은 "무사히 돌아와서 자랑스러워요. 모르는 형, 동생들과 오랜 시간 어울리며 더위 속에 자전거 완주까지 했으니 대견하죠"라고 했다.
그는 이번 국토순례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한다. 국토순례에 대한 지인의 소개를 듣고 자전거연합회를 찾아 방문접수까지 했다는 것.
"국토순례처럼 국토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볼 기회가 흔치 않아요. 자전거로 느릿느릿 땀 흘리며 보는 아름다움이란 자동차로 휙휙 지나치며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거든요. 근데 제가 자전거로 석환이를 데리고 (국토순례를) 할 순 없잖아요."
이어 그는 "이번 순례가 국토에 대한 사랑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사내 녀석이라 그런지 매일매일 짧은 문자로 그나마 잘 있다며 안부를 전하더군요. 긴 이야긴 도착해 하겠다면서요"라며 웃었다.
이날 해단식에서 청소년들은 가족 곁에 있으면서도 시원섭섭하다는 표정이다. 고된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는 성취감과 함께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교차한 것이다.
신동규군(광진초 5학년)은 "자전거를 맘껐 타 재미있었어요. 물놀이도 신났고요"라고 했다가 "밤에 몰래 한 좀비싸움, 베게싸움도 재미있었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조현수군(서라벌중 3학년) 역시 "정말 순식간인 거 같아요. 엊그제 출발한 거 같은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라면서 아쉽고 섭섭한 마음을 달랬다. 황현석(이천고 1학년)군은 "한묵령 오르막이 가장 힘들었어요. 칠성전망대 안보체험도 색달랐고요"라며 땀내 물씬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이들은 "어린 친구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네"라면서 라이딩 도중 얼음물과 수박을 먼저 내놓았다. "손녀와 자전거 탄다는 생각에 힘이 나더라"며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를 끌며 걸으며 언덕을 넘기도 했다.
한편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나라사랑, 협동심과 인내심을 키우도록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가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후원한다. 다음 국토순례는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7박8일 서울-부산 국토종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