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열대저압부로 소멸된 가운데 또 다른 태풍인 제11호 ‘할롱’이 북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북상 중인 태풍 ‘할롱’은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이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할롱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북서 방향으로 시간당 14㎞/h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51m이며 강풍 반경은 430㎞크기의 중형급으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이는 지난달 일본 열도를 관통해 사상자들을 발생시킨 태풍 ‘너구리’보다 훨씬 강력한 규모다.
지난달 10일 기준 ‘너구리’의 경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이었지만 ‘할롱’은 이보다 초속 16m나 강도가 더욱 세다. 강풍반경 또한 너구리(최대 330km)에 비해 할롱이 100㎞ 가량 넓다.
태풍의 세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강도와 크기다. 먼저 태풍의 강도는 태풍의 중심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 즉 중심 최대 풍속에 의해 구분된다. 이는 약, 중, 강, 매우 강의 4단계로 분류되며 중심 부근에서 초속 44m 이상의 폭풍이 불면 매우 강한 태풍이다.
실제로 초속 40m 이상일 경우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력을 가졌다.
태풍의 크기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의 길이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소형급 태풍은 강풍 반경이 300km 미만, 중형급 태풍은 300~500km 미만, 대형급 태풍은 500~800km 미만, 초대형급은 800km 이상의 태풍을 말한다.
한편 역대 한반도를 강타한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태풍 루사는 2002년 당시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해 5조1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