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체크카드가 또 다시 날개를 달았다. 정부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일시적으로 10%포인트 늘리기로 했다.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용한 체크카드 사용액 가운데 전년(2013년 7월~올해 6월)보다 늘어난 금액에 대해서다. 
 
현재는 연봉(과세표준)의 25%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 30%를 소득공제(한도 300만원)해주는데, 이를 증가분에 한해 40%로 늘려주는 방식이다. 알뜰 소비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다. 반면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다.


 



신용등급 가산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신용평가는 체계상 빌린 돈을 얼마나 잘 갚느냐에 무게를 둬서 상대적으로 체크카드보단 신용카드의 가산점이 후했다. 신용카드 이용 시 4~5점,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2~3점의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신용평가 체계도 연내 재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지난 6월 체크카드의 승인금액(9조9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3%(1조6600억원)나 늘었다. 그러나 신용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 체크카드처럼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위축되지도 않은 것. 지난 6월 신용카드의 승인금액(37조56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500억원) 증가했다.
 
실제 "체크카드가 좋아? 신용카드가 좋아?"라는 질문은 카드소비자들에게 우문이다.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가 연초 올 한해 카드사용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용카드를 위주로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8.1%로 가장 많았다.
 
이는 결제수단으로서 혜택을 즉각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한편, 체크카드를 통해 연말 소득공제 혜택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싶은 현명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체크카드만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1명(10.3%)에 그쳤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함께 병행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체크카드 역시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혜택을 제공할 때 전월실적기준이 있고 최근 기준금액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크카드 사용 시에는 이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