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이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 유보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 작가의 작품 전시를 둘러싸고 지역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광주문화도시협의회는 25일 “세월오월 사태를 대토론회를 통해 푸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한 것으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 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월오월 전시 유보 결정으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이 파행으로 얼룩졌으며, 9월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리는 제 10회 광주비엔날레의 위상도 추락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이용우 대표이사가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또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의 전 과정에 대해 공개 해명하고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개혁과 함께 문화민주주의 실현 및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와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광주지역 원로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전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안종일 전 광주시교육감,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 조비오 신부 등 지역 원로 16명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1~2명의 참석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홍 작가의 걸개그림 전시에 찬성했지만, 참석자 대다수는 ‘홍 작가의 그림을 특별전에 전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5월 3개 단체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광주비엔날레 창립 20주년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가 사실상 불허된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광주시 스스로 광주정신을 부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