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투자권유대행인 /사진=류승희 기자

지난 1월, 정순필(29)씨는 잘 다니던 포스코플랜텍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7월, 정씨는 3개의 명함을 갖게 됐다. 첫 번째는 5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인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의 저자로서의 명함, 두 번째는 ING생명 COEX지점의 간접투자증권사로서의 명함, 세 번째는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투자권유대행인으로서의 명함이다.

3년간 엔지니어로서 일해왔던 청년이 6개월만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금융인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정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군대에서 금융인의 꿈을 키웠어요”

한때 ‘꿈이 없던 청년’이었던 정씨는 군대에서 ‘꿈’을 꾸게 됐다고 설명한다. 군복무 기간 중 틈틈이 짬을 내 자기개발서, 경제, 역사,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주식 관련 서적을 읽고 금융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것.

하지만 취업난 시대에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자 정씨는 결국 지난 2011년 엔지니어로서 일하게 됐다. 허나 마음속에 품은 ‘금융인의 꿈’을 버릴 수는 없었던 정씨.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해 올 초에 사표를 던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씨는 “사표를 내기까지 부모님과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며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꾸준히 설득에 나섰고 책이 출간되면서 부모님도 자식이 노력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셨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으로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투자에도 도전했던 정씨는 처음엔 실패도 많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처음엔 책에 나온대로만 투자하면 돈을 벌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차트를 참고해야하나 맹신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중국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체 수익률은 80%(4년) 정도로 높지 않지만, 보유중인 종목들 가운데는 최근 3년간 100% 이상의 수익을 낸 종목도 있다고 귀띔했다.

“더욱 정통한 중국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에서 베스트셀러 투자서적의 저자로, 그리고 지금은 금융인으로의 변신한 정씨는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일단 정씨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후속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같이 일하는 투자권유대행인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주식과 펀드 뿐만 아니라 보험 등 전반적인 금융 자산 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라며 “내년 2월경 출간을 목표로 열심히 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씨는 “내년부터 중국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경영대학원 등에 진학해 학업과 더불어 실제 현장 경험을 쌓고 싶다”며 “지금 저를 보며 단순히 중국에 관심이 많아 책을 쓴 비전문가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책에 의한 인기는 잠시일 뿐, 진정한 금융인이 되려면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며 진정한 중국 투자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