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후보를 꺾고 최종 1인자에 오른 윤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내달 2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회장으로 선임된다.
그의 내정 선임 과정은 막판까지 치열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번에 걸쳐 투표를 진행한 끝에 낙점됐다. 윤 내정자의 유력 경쟁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었다.
1차 투표에서 윤 내정자는 5대4로 하영구 행장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나 6표를 받지 못해 2차투표로 이어졌다.
윤 내정자는 1995년 경남 나주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외환은행에서 첫 행원을 시작했고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공무원에선 탈락했다.
국민은행은 (고)김정태 전 국민행장의 영입으로 시작됐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였던 그를 김 전 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
이후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부사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국민카드 흡수합병 과정에서 회계처리 문제로 고 김정태 행장과 함께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2004년 말 국민은행을 떠났다.
당시 윤 내정자 입장에선 부당한 징계였지만 그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국세청이 국민은행에 대해 4000억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국민은행은 소송을 제기,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를 통해 윤 내정자는 억울함이 풀리는 동시에 금융권에 재취업까지 가능케 됐다.
그는 국민은행은 물론 주택은행 출신, 노조까지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노조는 그의 선임 소식에 "관치 금융을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재무와 영업, 리스크관리, 글로벌 감각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필
▲광주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1973년 외환은행 입행 ▲공인회계사·행정고시(25회) 합격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국민은행 재무본부장(부행장)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대표(부행장)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