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면서도 친근한 화풍으로 세상을 풍자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형우 화백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이 화백은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서구 상무지구 갤러리지노(062-384-0500)에서 열 네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간섭’이라는 주제로 문을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 50여점이 출품된다.
‘무전승선’, ‘건들지만 않는다면 모두가 황제’, ‘바람도 건들지 않으면 그만’, ‘속 모르는 편이 낳다’, ‘아무도 그들을 간섭하지 않는다’ 등, 이 작가는 간섭이 방해를 만들고 방해는 갈등을 일으키고 이 갈등은 서로간에 싸움에 이르기까지 한다는 단순논리를 작품 속에 담았다.
작가는 또 대지, 바다, 바람, 구름 등이 서로 간섭하는 가운데 갈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인간의 갈등 속에서 탐욕의 싹이 자라났다고 분석한다.
역설적으로 서로 간섭하지 않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불러왔고, 철학이나 예술과 같은 몸부림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화백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대상들은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북선, 나무, 집, 차, 닭, 당나귀 등 모든 대상들이 무질서하게 어우러져 있는 것 같지만 각자의 공간을 지키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상들 사이에 오가는 눈빛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 화백은 “이번 전시회는 평화의 지평을 형체로 표현해 갈등에서 해방되기 위한 것”이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곁눈질만 할 뿐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이형우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 광주, 미국, 중국 등에서 개인전 13회를 개최했으며, 1회의 아트페어와 단체 초대전을 100여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