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 형제 감독과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의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은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후 유럽의 여러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벨기에 대표로 출품, 외국어영화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의 스토리 설정은 단순하다. 주인공 '산드라'는 복직을 위해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만나 보너스를 포기해 달라고 설득해야 한다. 이 단순한 구조가 선사하는 긴장감은 보는 이들을 온전히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첫 번째 요소다. 반복적인 대사와 상황의 연속이지만 동료들 저마다의 다양하고도 타당한 사정은 극에 미묘한 변주를 선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흥미로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단순한 설정, 그 중에서도 반복적인 패턴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스'로 생각한다. 특히 그는 등장하는 동료들의 순서를 산드라의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살리는데 맞춰 구성했다. 가령 첫 번째 동료는 산드라가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위해 전화 통화를 거쳐 의견을 바꾸는 인물로 설정됐다.


이후 보다 복잡한 경우들이 발생하면서 관객들은 산드라를 따라 그녀의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어느덧 그녀의 여정을 따라 손가락으로 숫자를 헤아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월요일 아침 회의실. 확보한 찬성 표는 일곱 혹은 여덟. 미지수로 남은 마지막 표 하나는 다르덴 형제이기에 가능한 밀도높은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마치 장르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르덴 형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던지는 요약된 질문이다.

시놉시스
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 덕분에 월요일 아침 재투표가 결정되고 일자리를 되찾고 싶은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하기로 한다.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설득하는 산드라와 각자의 사정이 있는 동료들. 마음을 바꿔 그녀를 지지해주는 동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쪽의 반발도 거세지는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