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뛰어놀다 행여 다치지는 않을지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부모가 일일이 쫓아다니며 아이의 행동을 말릴 수도 없는 노릇. 특히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정신적 충격은 물론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린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미세먼지에 온갖 질병 노출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 3년간(2011~2013년) 초등학교 사고 피해 건수는 매년 평균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의가 산만하고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경우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했다. 1학년이 8739건으로 가장 많았고 2학년 8596건, 3학년 8109건, 미취학아동 7735건 등의 순이다.
평일은 등하교 시간대, 주말은 오후 시간대에 사고피해 건수가 많이 발생했다. 평일의 경우 오후 3~6시 하교 시간대, 주말에는 오후 1~5시에 사고가 많았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험상품에 대한 부모의 관심도 높아졌다. 어린이보험은 사망보다는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 보장이 목적이다. 따라서 각종 사고나 질병에 대해 포괄적으로 보장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이들은 재해골절이나 화상, 법정전염병, 감기 등으로 통원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미세먼지 등에 따른 아토피·호흡기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보험은 0세(임신 4개월 이후)부터 18세까지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치료비 등 의료비를 종합 보장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특수교육비와 더불어 중이염, 아토피성피부염 등 어린이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을 보장한다.
미세먼지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 질환이나 전염병 치료비용, 맹장수술, 18대 질병수술비 및 골절 진단비, 상해 진단비, 자전거 중상해 수술비 등 다양한 담보가 있다.
보험의 종류가 많은 만큼 어느 한 상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보험전문가들은 각 보험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내 자녀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이 어린이보험시장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현대해상이 오래 전부터 어린이보험에 주력했고 어린이보험상품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8만건 이상 판매해 어린이보험시장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지난 10년간 어린이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악성종양 보장을 기본으로 새로운 담보를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개정을 통해 암, 당뇨병, 골절, 화상, 폭력피해, 유괴사고, 성폭력피해, 충수염, 자전거사고, 배상책임, 부정교합 등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장을 추가했다. 상해·질병담보 내역만 따져도 80종을 훌쩍 넘는다. 거의 모든 어린이보험 관련 담보가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 담겨있는 셈이다.
동부화재가 내놓은 ‘스마트 아이사랑보험’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이 상품은 아토피·비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한다. 가장 큰 특징은 소아백혈병 진단비, 중증세균성수막염 진단비 등을 추가 개발해 어린이CI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점이다. 결핵, 페렴, 아토피, 성장장애 관련 특정질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의 어린이보험이 유명하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은 태아부터 100세까지 맞춤보장을 내세워 어린이보험과 성인보험을 모두 담았다.
성장기에는 어린이·청소년 질환 보장을 중심으로, 성인이 되면 성인질환을 중점적으로 보장한다. 30세 이전까지는 어린이와 청소년 질환 및 컴퓨터 관련 질환을 보장한다. 30세 이후부터는 성인 주요질환 및 남녀 생활질환도 보장한다. 특히 태아 및 산모에 대한 보장과 어린이 치아보장특약 등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5000원대 어린이보험 등장
저렴한 온라인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출시한 ‘라이프플래닛 e플러스어린이보험’은 월 보험료가 5000원대다. 5세 기준 30세 만기, 전기납,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했을 때 월 보험료가 남아의 경우 5430원, 여아는 3640원이다. 이 상품은 소아암·재해·입원·수술·골절 등 어린이 5대 질병을 집중 보장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만기환급형을 선호한다. 납입한 보험료를 일부 돌려받는다는 개념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시대라 만기환급형이 불리할 수 있다”며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저축하는 게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