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에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단기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첫 1%대로 인하하면서 부동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정기예금 가중평균수신금리(신규취급액기준)도 지난해 3월 2.58%, 6월 2.55%, 9월 2.27%, 12월 2.16%로 꾸준히 내려간 가운데 조만간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광주·전남지역 부동자금은 정기예금보다는 수시입출식(예금은행·예금요구불예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이나 MMF(비은행금융기관·머니마켓펀드)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크게 이동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 및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금리 민감도 상승 등이 반영됐다.
실제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은 +1조6847억원으로 전년 +1조672억원에 비해 12.6%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2조6704억원으로 전년 +1조6048억원에 비해 5.1%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예금은행과의 수신금리 격차가 커지며 수신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
지난해 자산운용회사(-453억원→454억원)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됐으나, MMF로의 자금 유입에 힙입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신탁회사(+5165억원→+1조786억원)는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올해 들어서도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단기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이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저축성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5010억원 → +6536억원)됐고, 저축성예금은 공공기관 이전효과, 지방재정교부금 유입 등으로 정기예금 및 저축예금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1357원 → +6302억원)됐다.
지난 1월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도 +2조4206억원으로 전월 +8308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중 신탁회사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자금이 특정금전신탁에 대거 유입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4984억원 → +2조1907억원)됐으며, 자산운용회사는 주식형펀드 및 신종펀드의 환매가 지속됐으나,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일시 인출됐던 자금이 MMF로 재유입되면서 증가로 전환(-367억원 → +1269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으로의 단기금융상품 자금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예금은행과 수신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부동자금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머니마켓펀드(MMF)란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즉 고객의 돈을 모아 주로 금리가 높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콜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하여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고수익상품에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종류보다 돌아오는 수익이 높은 게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