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KB금융은 윤 회장을 필두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을 위해 속도를 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편입승인, 조직개편, 인사, 핀테크, 기술금융 등 중요사항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올 한해 새로운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각 계열사들은 이미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혁신 속도 내는 윤종규호
KB금융은 ‘세계 최초’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지속 보유하며 대한민국 금융혁신의 역사를 썼다.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가입고객 900만명, 인터넷뱅킹 가입자수 1900만명을 돌파한 것.
KB금융은 지난해 말 실시한 지주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협업과 시너지를 위한 마케팅기획부를 신설했다. 또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위원회’와 ‘디지털금융부’도 새롭게 만들었다. 계열사 한곳만 거래하더라도 특정 계열사 고객이 아닌 KB 전체의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마케팅전략을 추진한다는 게 KB금융의 계획이다.
특히 KB금융은 최근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하고 핀테크 산업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B인베스트먼트 내 핀테크 투자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KB는 핀테크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15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KB금융은 10년 전 KB가 모바일뱅킹을 주도했듯 핀테크 역시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KB국민은행 10억원, KB인베스트먼트 160억원 출자)했다.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의 IP투자는 중소벤처기업의 IP(Intellectual Property) 창출을 도와 기업이 보유한 IP의 자산적 가치를 늘림으로써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 모바일 금융보안, 모바일 거래 및 인증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 기반 금융기술 등 4대 주력 투자분야를 선정해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 및 지식재산권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금융시장 선점 예고
10년 전부터 모바일뱅킹을 주도한 KB금융은 현재 가장 많은 인터넷뱅킹 고객을 보유 중이다. 이를 자산으로 핀테크와 기술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고 KB금융은 밝혔다. 금융복합시대에 금융의 경계를 넘나들며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가장 유력한 주자는 KB금융그룹이라는 것.
핀테크 제휴의 첫 포문은 KB국민카드가 열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간편결제서비스, 온·오프라인 결제인프라 구축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핀테크로 대변되는 지불결제시장 변혁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신설한 기술금융전담팀을 통해 핀테크업체에 대한 대출지원, 유휴공간을 활용한 연구개발환경 지원, 전산시스템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는 15년 전 이미 국내 최초로 이메일, 휴대폰을 활용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며 “IT 개발 경험과 높은 보안수준 등 KB의 강점을 기반으로 편의성·차별성이라는 핀테크의 핵심가치를 결합해 고객중심의 스마트 KB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문맹’ 퇴치 앞장
KB금융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와 전문 강사양성 등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경제금융교육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KB금융은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노하우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을 ‘경제·금융교육’으로 정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와 KB금융공익재단이 협력해 이 교육을 전개한다.
우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8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을 실시한다. 경제·금융 관련 게임 등을 활용해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전·현직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유도해 강사로 활용하는데 현재까지 양성된 강사인력만 880명에 달한다.
경제·금융교육을 이수한 학생 수는 지난해까지 24만5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13년부터 교육대상을 사회초년생(군장병·대학생 등), 노인, 주부, 새터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했다.
또한 전국 11개 지역경제교육협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목동청소년수련관, 겨레얼 살리기 운동본부 등 지역 거점과 연계 협력을 도모해 합리적이고 폭넓은 대국민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KB금융의 경제·금융교육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다. KB금융은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 ‘신속드림봉사단’과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 핵심테마별 1200여개 봉사단을 아우르는 ‘KB스타 드림봉사단’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2만5000여 전직원이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총 35만시간, 1인당 14시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직원 1인당 연간 목표 대비 140%를 달성하는 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 실천으로 눈길을 끌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