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내 극장가에 판타지 코미디가 찾아왔다. 벤 스틸러 주연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잇는 독특하고 유쾌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코블러>가 그 주인공이다.

<코블러>는 매일매일 무료함이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구두수선공 맥스(아담 샌들러 분)가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으면 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타인의 신발을 신고 그들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따분한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는 영화다.

이는 지난 2013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떠오르게 한다. 특별한 일 없이 무료한 일상을 사는 한 남자가 사라진 사진의 미스터리를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 속에 품고 있을 꿈을 되새기게 만들며 많은 관객에게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두 이야기 모두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로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월터가 16년째 근무한 잡지사의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느끼는 와중에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된 것처럼, <코블러>에서는 아버지가 수년 전 이유없이 사라져 버리면서 남겨진 구두 수선집에서 일하는 것 이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맥스를 조명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벤 스틸러가 열연했다면 <코블러>에서는 벤과 어깨를 견주는 코미디 배우 계의 양대 산맥 아담 샌들러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첫 키스만 50번째>, <클릭> 등 다수의 영화를 흥행으로 이끈 아담 샌들러는 <코블러>에서 맥스 역을 맡아 수십 켤레의 신발을 신고 매력 넘치는 섹시가이가 됐다가,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가 되기도 하는 등 1인 다역의 변화무쌍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시놉시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무료한 일상을 지내는 구두수선공 맥스. 어느 날 수선을 맡긴 구두의 주인을 기다리며 지루해진 맥스는 구두를 슬쩍 신어본다. 구두 주인으로 모습이 변해버린 맥스. 그는 신발을 신으면 그 사람으로 변신하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맥스는 초등학생부터 훈남까지 온갖 모습으로 변신하며 색다른 하루를 살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그의 앞에 놓인 수십 켤레의 신발들을 둘러싸고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