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8일 저녁 홍대 인근에 위치한 작은 클럽 '롸일락'을 찾았다. 아기자기하고 조그마한 클럽 '롸일락'은 상당히 이색적인 클럽이다. 겨우 30여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밤마다 인디들의 작은 공연이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그런 매력적인 클럽 '롸일락'에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락밴드 '크라잉넛'의 팬파티가 열렸다.
참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팬파티였다.단25명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팬파티였기 때문이다.
팬들은 '크라잉넛' 멤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취해갔다. 애초부터 어색함은 필요하지 않았다. 굳이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자유스러운 모습에 팬들과 '크라잉넛' 멤버들은 함께 취해갔다.
<사진=락밴드 '크라잉넛'>
클럽 '롸일락'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특별한 공연도 펼쳐졌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이 역시 얼마나 특별한가? 초대받은 25명만을 위한 공연이다. 세상에 이런 공연이 또 있을까?
사실 '크라잉넛'에게 이런 팬파티는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 있는 일이다. '롸일락'에서의 팬파티도 매년 반복되는 행사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은 일상에서처럼 팬들과 함께 편한 모습으로 시간을 보낸다. 마치 친구처럼 말이다.
멤버 김인수는 팬들에게 데킬라를 직접 따라주며 함께 마셨고, 맥주를 찾던 박윤식과 한경록은 공연 중 화장실을 들락거렸으며, 쌍둥이 이상면과 이상혁은 두 멤버가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현란한 기타와 드럼 연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늦은 밤 '롸일락'을 먼저 떠나는 기자에게 멤버 한경록이 전한 말을 남긴다.
"저희는 이렇게 즐기면서 계속 음악 할겁니다."
팬들에게는 이런 팬파티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