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와 슬픔을 동시에 지닌 카운터테너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파리넬리>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파리넬리>는 바로크시대에 활약한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작곡가인 형의 욕망으로 거세당하고 그 대가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은 카를로 브로스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994년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만들었다. 뮤지컬은 파리넬리로 불린 카스트라토가 아닌 인간 브로스키의 삶, 천상의 목소리 뒤에 숨은 이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 작품은 웅장한 오페라 형식을 차용했다. 시대적 분위기를 상징하는 표현주의적 의상, 액자 프레임을 사용해 시공간을 분할한 활용도 높은 무대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파리넬리가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부르는 장면은 관객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는 파리넬리 역에 고유진과 루이스초이를 비롯해 안유진, 이준혁, 김호섭, 원종환 외 16명의 배우들과 20명의 합창단이 함께한다.

5월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