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는 자전거를 즐기는 건강한 도심 이미지를 제고하고 도심 자전거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서울시가 검토하고 있는 청계천 자전거우선도로의 종착지라 할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펼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또 타고 빠지거나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외곽에서 섬처럼 즐겼던 기존의 자전거이벤트를 시민들이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래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담았다.
도심 이색 자전거문화 이벤트로 출발한 이번 CRC는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팀(총 5명) 단위로 참가팀을 모았다. 팀원 1명을 여성으로 꾸리도록 해 여성 자전거인구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자전거문화 이벤트인 만큼 이색 팀명으로 주변을 웃게 한 '팀 우승, 상금, 고기, 성공적' 팀부터 '팀 싱크'(TEAM SYNC) '보광 C&P-도싸북부' '윈드 스프린트'(WIND SPRINT) '맥시마이징' '바카스' '레드바이크'(redbike) '분노의 코블:더 청계' '입상금지팀' '팀 비루비루베' '캐논데일-묘묘' '캐논데일-야걸' '캐논데일-림쓰' '팀 바이클로&신영' '팀 신영' '노 익스큐즈'(NO EXCUSES, 이상 접수 순) 등 전국 16개팀 80명이 청계천로를 누볐다.
◇팀별 릴레이 토너먼트·울퉁불퉁 코블구간… 복불복 이벤트 즐거움 선사
다소 낯선 팀 릴레이 토너먼트 방식이 이벤트 내내 긴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했다. 1~4번 라이더(남성)가 편도 450m를 주파해 자전거를 바닥에 내려놓고 달려가 다음 주자에게 밴드를 건네야 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회전하는 5번 여성 라이더의 피날레가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마음 속으로 안전을 되새겼던 참가자들 입부가 급한 마음에 넘어지기도 했다.
또 옛 마찻길을 연상시키는 약 100m의 사괴석 구간이 참가자들의 '골'을 때렸다. 펑크나 낙차를 염려했지만 매끈한 아스팔트나 벨로드롬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라이딩 재미를 선사했다. 이 사괴석 구간은 클래식의 꽃인 프랑스 '파리-루베'를 국내에서 그나마 흉내 낼 수 있는 곳이다.
조 추첨부터 경품까지 복불복 재밋거리가 제공됐다. 예선 라운드부터 팀장의 '뽑기' 실력이 라운드 전부터 팀원의 명암을 엇갈리게 했다.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팀들의 라인 배정은 가위바위보로 '공정'하게 정했다. 순위팀의 협조와 동의로 푸짐한 경품이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다른 팀과 팀원들에 돌아가도록 했다.
◇깜짝 방문한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과 빙속 간판 모태범 선수의 동행
한국사이클을 이끌고 있는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이 팔당 라이딩을 마치고 청계광장을 찾았다. 구 회장은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는 도로사이클경기에 일반인 대상의 마스터즈(MCT) 분야를 추가하는 등 사이클 활성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해외서처럼 엘리트와 일반인의 벽을 허물겠다는 구상도 실현하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결선라운드 스타트건을 직접 들었다.
◇캐논데일 '싹쓸이' 속 함께 해 즐거웠던 CRC 이모저모
라운드 후 추첨 이벤트가 참가자와 갤러리를 들뜨게 했다. 먼저 맥시마이징은 팀원의 낙차 부상으로 결승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으나 행운상(2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BH 사이클을 받는 등 추첨복이 잇따라 터졌다.
또 '팀 우승, 상금, 고기, 성공적' '노 익스큐즈'(NO EXCUSES) '레드바이크'(redbike) '바카스' '맥시마이징' 팀원이 26만원 상당의 아디다스아이웨어 스포츠고글 주인공이 됐다. 이외에 김유화(분노의 코블:더 청계)씨와 '팀 우승, 상금, 고기, 성공적'팀이 각각 패션왕과 작명상(팀)에 뽑혀 포카리스웨트 50병씩을 품에 안았다.
이날 자전거정책 관계자들도 분주한 하루를 맞았다. 행정자치부(주민생활환경과)와 서울시(보행자전거과) 관계자들이 참가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안전 및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도심서 펼치는 이색 자전거문화 이벤트의 성사를 위해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LS네트웍스, 그린스토어, 포카리스웨트, 코오롱제약(주) 스포츠뉴트리션, 아디다스아이웨어 등이 CRC를 후원했다.
한편 머니바이크는 이번 CRC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일반인과 동호인이 카테고리별로 자전거를 즐기는 국제 규모의 이벤트로 새로운 도심 자전거문화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