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인수 마무리는 당초 오는 6월로 예정됐다. 그런데 기업 간 자발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로 2개월 앞당겨 진행됐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방산과 화학부문은 한화그룹 선대 회장을 비롯해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이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는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대한민국 대표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1위로 도약한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 ‘Top5’ 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과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는 이러한 목표를 조기 실현하기 위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독립적으로 경영한다. 또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 19조원… 석유화학 분야 1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합병으로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된다. 국내 석유화학 분야 1위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합병 이후 기존 계열사들과 인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사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30일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 원(한화에너지 2148억 원, 한화케미칼 1976억 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와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됐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한화의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