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공장 현지생산 전략차종인 HB2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브라질에서 사상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위축 속에서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타 업체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12일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현대·기아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보다 8.3% 줄어든 7만1387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월별 점유율 기준으론 1992년 브라질 시장 진출 이후 최고다. 올해 누적점유율도 8.3%로 기록돼 사상 최초로 연간 점유율 8% 달성 기대감을 품게 한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상대적으로 다른 판매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수요는 86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감소했다. 이 기간 브라질 '빅3'인 피아트,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은 -30.3%, -21.9%, -25.3%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2009년만해도 점유율 3.2%로 업계 7위였으나 지난 2012년 11월 브라질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이듬해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현지생산 전략 차종인 HB20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HB20은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한 소형 해치백 모델로, 지난달에는 출시 2년 8개월만에 세단형 모델인 HB20S를 포함해 40만대 판매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현대·기아차 브라질 전체 판매의 67.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