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클라우드’(Kloud)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시장의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출시 11개월 만에 1억4000만병을 판매하는 등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OB맥주), 하이트(하이트진로)와 함께 맥주 삼국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
롯데주류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를 결합한 제품이다. 한국 대표 맥주를 만들겠다는 롯데주류의 의지가 담긴 셈.
클라우드는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로 국내에 판매 중인 라거맥주로는 유일하게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으로 제조됐다. 특히 이 기술은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는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원료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여 최고품질의 원료를 엄선해 제조한다.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호프(Hop)는 맥주원료 중 가장 중요한데 클라우드는 호프의 명품으로 불리는 체코산 ‘사츠’(saaz) 호프와 맥주 본고장인 독일의 최고급호프 ‘사피르’(Saphir), ‘허스부르크’(Hersbrucker) 등을 조합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했다.
배우 전지현을 기용한 마케팅도 클라우드 판매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제품 속성인 풍부한 맛과 향, 여기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프리미엄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는 물론 2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국내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롯데주류는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진출, LA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현지판매에 들어갔다. 하루 평균 1400병씩 판매되는 등 2주 만에 초기물량이 모두 판매돼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맥주 1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5만kl에서 10만kl로 2배 늘리는 증설 공사를 완료, 올 3월부터 새로운 라인에서도 클라우드 생산에 들어갔다.
또 오는 2017년까지 제품생산을 목표로 충주 메가폴리스에 6000여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0만kl의 맥주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 시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kl로 증가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맥주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독일식 정통맥주로 최고의 품질을 어필하고자 노력했다”며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본격적인 맥주 삼국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