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기상청
일본 정부와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가정용 지진보험의 요금이 단계적으로 20~30% 오를 전망이다. 거대 지진 발생 위험이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손보사들이 설립한 손해보험요율산출기구(GIROJ)가 이르면 내달 새로운 요율을 일본 금융청(FSA)에 제출한다. 도쿄 내 비목조 주택의 경우 보험금 1000만엔당 보험료는 연 2만2000엔(약 18만2000원)이다. 여기서 4000~6000엔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가을의 신규 계약분부터 적용한다. 기존 계약자도 갱신시에 새로운 보험료가 적용된다.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진 보험의 보유계약 건수는 올해 2월 말 시점에서 10년 전보다 75% 늘어난 1630만 건에 달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진 보험은 주거 건물과 가재도구가 지진에 의한 떨림이나 화재 등으로 피해를 본 경우에 보상하는 보험이다. 큰 지진으로 넓은 범위에 피해가 나오면 거액의 보험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보험회사에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정부가 부담하기도 한다.

지진 보험료는 지난해 7월에도 평균 15.5% 올랐다. 보험금 지급액이 1조2000억엔에 달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위험이 커진 것에 대한 대응이다. 정부는 지난 2013년 3월에 난카이(南海) 트로프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 220조엔의 경제 피해가 생길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난카이 트로프는 본토 중부의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남부 규슈(九州)의 미야자키(宮崎)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대 지진이다. 일본이 우려하고 있는 거대 지진으로는 수도 일대의 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수도직하지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