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015년을 돌아보며 이 같은 소회를 남겼다.


취임 1년을 앞둔 장 사장에게 지난 1년은 쉽지 않은 한해였다. 상반기 시장점유율 50%가 붕괴된 데 이어 단독 영업정지의 철퇴도 맞았다. 업계불황 속에 매출도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다. ‘연초만 해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던 그가 6·7월이 지나면서 ‘세상의 빠른 변화에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을 정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하지만 하반기 반전의 카드를 꺼냈다. 제조사와 손을 잡고 자사 전용폰인 ‘루나폰’으로 중저가 단말시장을 주도했다. 루나폰은 출시 3개월 만에 15만대를 판매하며 중저가 단말에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아이돌 설현을 메인모델 삼아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이례적으로 사장이 모델에 대해 “광고해서 많이 좋아졌다.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곧이어 터진 한방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CJ헬로비전 인수소식을 발표하며 통신·미디어 부문 거대공룡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시민단체와 경쟁사는 “시장경쟁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의 의지는 확고하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글로벌 문화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는 장 사장. 그는 “변화나 진화에 대해 뒤처지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도적으로 자신을 던지자”고 당부했다. 장 사장이 이끌 거대공룡 SK텔레콤의 내년이 주목되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