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팬딩 챔피언 이현구(가운데)가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정종진(왼쪽)과 박용범(오른쪽)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 올해 누가 경륜왕에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디팬딩 챔피언 이현구 2연패 촉각… 박용범·정종진 추격
이명현 등 변수 많아 챔피언 향방 예측 불허
올 시즌 누가 경륜왕에 오를 것인가. 

한국 경륜 1인자를 가리는 대망의 그랑프리가 18~20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그랑프리는 경륜 전체 600여명의 선수 가운데 상위 랭킹 98명만이 출전권을 갖는, 한해 '별 중의 별'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8일(금) 예선부터 '스타'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예선을 거쳐 19일(토)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살아남은 단 7명이 20일(일) 13경주에서 그랑프리 우승컵을 놓고 '별 중의 별'을 가린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도 크다. 챔피언 42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400만원 등 총 상금이 1억5000여만원이다. 만약 예선, 준결승, 결승서 모두 1위를 차지할 경우 상금이 5000만원에 이른다. 

또 다승과 상금 순위 경쟁까지 있어 관전의 묘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현재 다승선두(특선급)는 44승의 이현구(33 ·SS급)로 43승의 박용범(27 ·SS급)과 정종진(28·S1급)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누적 상금 순위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박용범이 1억8500여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현구가 이보다 100만원 적은 1억8400여만원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번 그랑프리를 휘어잡을까. 우선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는 최근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김해A팀의 16기 이현구다. 그랑프리 디팬딩 챔피언인 이현구는 하반기 두 번의 대상(일간스포츠배, 스포츠동아배) 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물이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어 우승 1순위로 꼽힌다.

다음으로 이현구의 영원한 맞수로 손꼽히는 김해B팀의 '벨로드롬의 마술사' 18기 박용범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이현구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기에 이번 그랑프리서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랑프리처럼 큰 경기에는 돌발 변수가 따르는 법. 이현구와 박용범 외에 후반기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복병들이 즐비해 이들의 우승 행보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게 대다수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중 이현구, 박용범과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의 자존심' 계양팀의 20기 정종진이 '경계대상 1호'다.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정종진은 김해팀 4인방인 박병하, 이명현, 이현구, 박용범을 상대로 외선 젖히기 반격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올 시즌 간판급 스타 대열에 확실히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현구나 박용범 모두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을 정도다. 

8월 낙차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13기 김주상(32·SS급)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여기에 2011~2012 그랑프리 2연패 후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16기 이명현(31·SS급), 고양팀의 '불대포, 선행의 왕자' 17기 유태복(30·S1급), 김해팀 '돌격대장' 11기 황순철(33·SS급), 2013년 그랑프리 챔피언 13기 박병하(34·S1급), '돌아온 불사조' 호남선 KTX 8기 김민철(36·SS급), 유성팀의 리더 11기 김현경(34·SS급) 등도 물망에 오른다.

경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그랑프리는 한 해 동안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군 경륜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현재 이현구의 우승 대세론이 지배적이지만 그랑프리 챔피언에 목말라 있는 박용범과 정종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 누가 챔피언에 오를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0일 광명스피돔과 스피존을 찾는 경륜팬들을 대상으로 14경주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중소형 자동차 3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