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남자 스프린트 1, 2위 결정전 결승선을 향해 중국 쉬차오(붉은색 유니폼)에 앞서 달리는 임채빈. /사진제공=대한자전거연맹
스프린트까지 휩쓴 남자 사이클 국가대표 임채빈(25)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사이클이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임채빈은 30일 일본 시즈오카현서 열린 '2016 아시아사이클선수권'(2월19~30일) 남자 스프린트 1·2위전에서 중국의 쉬차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고 대한자전거연맹(회장 구자열)이 31일 밝혔다.

임채빈은 단체스프린트와 경륜, 그리고 이번 스프린트까지 3관왕에 올라 아시아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 대회서 아시아 최강자들을 물리쳐 리우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대한자전거연맹에 따르면 임채빈은 폭발력, 스피드, 승부 근성 모두를 고루 갖춘 선수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계 및 아시아 정상권 선수들과의 경기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혔으나 최근 세계 대회에서 수차례 경험을 쌓아 이번 대회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임채빈 선수를 지도한 엄인영 감독은 "세계 대회가 열리는 실내 목재 트랙(250m)가 없는 국내 훈련 환경에도 임채빈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2014년부터 꾸준히 세계 대회에 참가해 정상권 선수들과 경기 경험을 쌓았던 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해 아시아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선 임채빈(왼쪽)과 임 선수를 지도한 엄인영 감독. /사진제공=대한자전거연맹

같은 날 한국 단거리 간판 이혜진(24)이 여자 경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혜진은 궈 슈앙(중국), 리 와이 체(홍콩) 등 세계 정상급 중화권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이들은 사이클 진흥책에 힘입어 런던올림픽 등 세계 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앞서 이혜진은 2014/2015 트랙월드컵서 경륜 동메달을 한국 최초로 획득해 한국 사이클의 올림픽 첫 메달의 기대를 갖게 했다.

대회를 마친 한국은 주니어(도로/트랙) 14개와  엘리트 6개를 포함해 20개 금메달로 아시아사이클선수권 국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한사이클연맹 관계자는 "이와 같은 성과는 선수들의 노력, 한국 사이클 발전과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영재선수 발굴, 지속적인 투자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 기세를 리우올림픽 출전권 최종 확정 대회인 '2016 세계트랙선수권대회'(3월, 영국)서 이어갈 예정이다. 리우올림픽 전략책임 김영수 감독이 한국 대표팀(이혜진, 강동진, 임채빈, 손재용, 박상훈)을 이끌고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WCC) 목재 트랙에서 마무리 담금질을 한다. 여기에는 지난 1월 트랙월드컵 3차전(홍콩)에서 낙차해 이번 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 박상훈(23)도 결합한다.

한편 한국 사이클은 2017년 충북 진천 선수촌에 실내 목재 트랙이 완공되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