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호텔롯데, 일본 롯데 등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가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투명화에 기여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 총수 일가, 불투명한 지배구조 왜?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롯데 총수 일가는 2.4% 지분율을 이용해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 계열사를 통한 다단계 출자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최대 24개 단계 출자 구조를 갖고 있기도 했다. 롯데를 제외한 대기업 총수의 출자 단계는 평균 4개다.
지배 구조의 정점은 1967년 일본에 세워진 포장재업체 광윤사다. 총수 일가가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다른 일본 계열사와 함께 호텔롯데 등 국내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한일 전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는 지난해 7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위임장을 내세워 자신을 후계자라고 주장하면서 '형제의 난'이 발발했고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 구조가 밝혀지며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자료 제출이 일부 미진했던 부분은 한일 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호텔롯데 상반기 상장, 순환출자 고리 67개로 축소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롯데는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낮고 계열사 출자가 많다.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처벌 수위는 '고의성'에 달렸다. 공정위는 롯데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친 후 9명의 공정거래위원 회의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고의로 자료를 허위 제출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공정위는 검찰 고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벌금은 최고 1억원이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안에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장기적으로 일본 롯데의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해 지주회사 체제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영권 분쟁 후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약속한 내용들이다.
롯데그룹 내 일본 계열사 36개는 모두 비상장사다. 국내 계열사 86개 중 상장사는 8개에 불과하다. 총수가 있는 국내 10개 대기업 중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비상장인 곳은 롯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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