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매력 부각될까… 베트남에서 ‘도약’
대림C&S는 2014년 당기순이익 193억원 중 1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51.77%이고 액면가 대비 1주당배당률은 92%에 달했다. 동종업체인 아이에스동서의 배당성향이 13%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림C&S는 올해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앞두고 기존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은 현재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한범석 대림C&S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지난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상장 이슈 등으로 인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상장 이후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을 맡은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림C&S를 증시에서 특징별로 분류하면 고속성장주보다 안정적인 배당주가 어울릴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따라 배당성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C&S는 상장 후 성장전략으로 베트남을 꼽았다. 조달된 자금으로 한국과 비슷한 연약지반인 베트남 콘크리트파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 상무는 “상장으로 유입될 현금 440억원 중 300억원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베트남도 한국과 유사한 연약지반으로 PHC파일 수요가 높은 데다 최근 주택착공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림C&S는 올해 베트남 현지 콘크리트파일업체와 제휴를 맺고 시장에 진입한 다음 내년 이후 현지업체 인수합병(M&A)이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림C&S는 현지업체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정적 실적으로 위기 극복
대림C&S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탱해주는 필수 건자재 콘크리트파일과 철도 교량의 상부구조를 이루는 철 구조물인 스틸강교 생산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림C&S의 콘크리트파일 사업부문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19%)를 기록했다.
특히 건물이 고층화되고 연약지반으로 건설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대구경 초고강도파일’ 수요도 증가 추세다. 대림C&S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47%의 점유율을 보였다. 대림C&S는 앞으로 대구경 초고강도파일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대림C&S 관계자는 “아파트 외에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일반건축 분야에서 파일 수요 증가 요인이 있다”며 “또 건물의 고층화와 연약지반 등의 열악한 입지조건에서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파일 수요 증가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틸사업부문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52%로 국내 1위다. 강교 제작에 최적화된 부여공장과 지리적 효율성을 확보한 군산공장이 시너지효과를 이뤄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특허강교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자체 특허권 확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
대림C&S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 확보로 안정적 실적 유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 등 강력한 캡티브 마켓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이들은 연간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고 대림C&S 매출의 35%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주택착공시장 부진으로 콘크리트파일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림C&S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에서는 34만~35만호의 주택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또 점차 매립지 등 암반이 깊은 곳이 늘어나기 때문에 파일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택공급 감소로 내년부터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착공 건자재 업체들의 리스크”라면서도 “대림C&S는 제품고도화와 플랜트 기자재로의 매출 품폭 다각화가 리스크 극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림C&S는 오는 21일과 22일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273만주로 공모 후 주주구성은 대림산업(50.8%)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62.5%가 될 예정이다. 공모주주의 지분율은 약 28%다. 최대주주 지분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