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추웠던 한겨울이 지나가고 봄꽃 휘날리는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이 시기에는 건조한 대기와 따뜻해진 날씨, 큰 일교차, 꽃샘추위, 황사 바람, 미세먼지 등으로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아 피부 저항력이 약해질 우려가 많다. 자외선은 점점 강해지고 습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피부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는 피지를 왕성하게 분비한다. 이때 유수분 균형이 깨져 피부 트러블이 유발된다. 그 중에서도 피지활동이 활발한 두피는 지루성두피염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봄에도 이어지는 지루성두피염
지루성두피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인 피부염이 두피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돼 피지 분비가 왕성한 곳에서 발생한다. 과도한 비듬과 가려움증, 염증, 발적(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을 유발하는 지루성두피염은 면역력 저하나 과로, 불면 등 발병 원인이 다양하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태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재발하기 쉽다.
특히 환절기에 체내 순환과 독소 배출에 문제가 생겨 두피가 민감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두피에 뾰루지나 비듬, 가려움증 및 기름기를 동반한 지루성두피염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년 두부 지루 건강보험 월별 진료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관련 환자수가 겨울(9만9586명), 봄(9만5000명), 가을(9만3329명), 여름(8만7466명)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속도가 빠른 경우 ▲두피가 가려운 경우 ▲두피에 발적이 있거나 각질이 많이 생기는 경우 ▲ 피지가 과잉 분비되는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야 한다.
지루성두피염 환자는 질환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굉장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면역력 조절을 통해 내적인 치료와 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 피부염과 달리 지루성두피염은 모발에 덮힌 두피 부분을 외치적으로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모발로 덮인 환부기 때문에 금방 다시 노폐물이 쌓여 모공 청결, 각질량 개선, 과잉 피지 관리 등 치료 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질환의 악화는 물론 탈모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 모두가 탈모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루성두피염이 있는 경우 탈모로 진행되기 쉬워서다.
◆ 두피의 균형·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
지루성두피염은 두피의 균형이 깨진 상태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각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두피 배독요법이나 스케일링, 적절한 세척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흡착해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효과적으로 염증을 억제하고 두피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두피 민감도를 낮춰야 한다. 또 치료 전 검사를 통해 몸의 내적·외적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습관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몸의 면역력 조절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두피염은 습열로 인한 노폐물 과잉 분비로 생기는 지루성 타입과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건조성 타입이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체질과 몸 상태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에 따라 재발을 막고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1대1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체질 판별과 신체 상태 검사가 필요하다. 지루성두피염은 근본 원인인 노폐물을 배독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건조성두피염은 건조감을 해소하고 두피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땅을 갈아 엎어 농사 짓기 적합한 땅을 만드는 것처럼 두피를 건강하게 재생시켜주는 두피화침시술을 통해 두피 자체의 면역력을 회복시키거나 광선치료요법, 외치제 사용 등으로 원형탈모와 지루성두피염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두피염은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환경, 먹거리 등의 영향인자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여러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하며 과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달고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커피나 담배, 술을 삼가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두피건강에 좋다. 또 두피를 자극하거나 민감하게 하는 화학적 성분이 최대한 배제된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를 충분히 헹군 뒤 두피를 깨끗하게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