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전 제작된 청동정병 2점이 온전한 형태로 출토됐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진행 중인 '삼척 흥천리 사지'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청동정병(높이 약 35cm)이 출토됐다.
청동정병은 승려들이 사용하는 정수를 담는 물병이다. 대승불교에서 비구가 반드시 몸에 지니는 십팔물 중 하나이며 부처·보살 앞에 정수를 올리는 공양구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동정병은 불교가 융성했던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주로 제작됐다.
이번에 출토된 흥전리 사지 청동정병은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청동정병인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국보 제92호)보다 제작 시기가 앞선다. 이 청동정병은 매우 희소한 통일신라 청동정병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로 출토되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과 유물과의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의 발자취가 담긴 옛 절터의 실체와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체계적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2010년부터 전국 5400여개 옛 절터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삼청 흥전리 사지를 포함하여 연차적으로 시행중인 주요 사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적에 대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또는 시도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