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재단 본부장이 2급 임기 중 1급으로 '자리 갈아타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 본부장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황인데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선거를 도운 인사라는 '전력'까지 겹쳐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광주복지재단은 27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에 여성인 문혜옥(53) 효령노인복지타운 본부장을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문 본부장은 다음달부터 '2급'인 효령노인복지타운 본부장에서 '1급'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나대웅 본부장이 지난달 사의를 표명하면서 실시된 이번 공모에는 4명이 응모했고 재단측은 지난 24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거쳤다. 문 본부장은 지난해 3월 공모를 거쳐 임기 3년의 효령노인복지타운 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내부승진'의 길을 택했다.


그는 효령노인타운 본부장 임명 당시에도 노인복지와 관련해 뚜렷한 경력이 없어 논란이 일었다. 시가 내놓은 당시 이력은 전남대 사범대 졸업, 호남대 경영학과 석박사, 중등교사, 북구의원 등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6·4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 후보의 수행비서(사진) 경력 때문에 '보은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광주복지재단 관계자는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공모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본부장 공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효령노인타운을 운영한 경력 등이 도움이 돼 면접에서도 큰 점수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복지 경력 논란과 관련해 문 본부장은 "노인복지 경력이 미천한 것은 맞다. 하지만 병원에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을 잘 모셨고 그래서 구의원을 하면서 경제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복지재단은 다음달 효령노인복지타운 본부장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날 민선6기 절반에 대한 평가에서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없이 행해진 인사의 참담한 결과를 여실히 보여준 2년이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