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산후조리원은 예비맘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임신 소식을 주변에 알린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역시 산후조리원을 정했냐는 말이었다. 그맘때 쯤 친구 한 명은 이른바 조리원 천국을 즐기고 있었고, 출산이 임박한 또 다른 친구는 산후조리원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낼 생각에 들떠 있었다.
예비맘들에게 아기를 출산할 병원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산후조리원 선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출산 후 몸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 적절한 관리를 하지 못하면 산후풍, 탈모, 비만 뿐 아니라 산후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중요성과 트렌드를 타고 산후조리원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 일반형부터 호텔형까지. 비용과 시설도 천차만별이다. 오죽하면 결혼식 전 드레스 투어처럼 산후조리원 투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 2주간 산후조리비용… 얼마면 돼?
“일반실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요. VIP, 특실도 2자리 남아있네요. 예약하시려면 빨리 방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임신 3개월이 끝날 무렵.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 좀 알려진 동네 산후조리원에 전화해본 뒤 내 귀를 의심했다. “이제 겨우 11주인데 예정일인 7월초엔 자리가 없다니…. 도대체 얼마나 빨리 산후조리원을 예약해야 하는거지?” 원하는 곳에서 조리하려면 임신하기도 전부터 사전 투어를 마치고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예약해야 가능한 것인가.
여유롭게만 생각했던 조리원 선택은 순식간에 발등의 불이 돼버렸다. 급하게 2~3군데의 후보군을 추려냈다.
우선 친구가 이용한 A산후조리원. 이곳의 장점은 산모 1대1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개개인에 맞춘 영양식과 간식은 물론 입실 기간 동안 총 3회의 마사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모의 안정을 위해 외부 면회도 철저히 통제된다.
이곳이 산모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아기를 24시간 볼 수 있다는 점. 신생아실에 있는 내 아기가 잘 있는지 보고 싶으면 아기에게 달린 캠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총 비용은 2주에 500만원선. 여기에 남편 식사, 가슴 마사지, 다둥이 케어 등을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또 다른 조리원은 기본룸에 식사와 간식, 산전·산후 마사지 2회, 요가 1주 3회 등이 포함됐고, 2주간 비용은 300만원이었다. 룸을 업그레이드하면 더 넓은 침대에 보호자 식사 3회, 개인 좌욕기가 추가되고 200만원이 추가됐다.
고민스러웠다. 산후조리원 선택기준이 ‘프로그램’과 ‘식사’, ‘시설’ 등으로 단조로운데 비해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다녀와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프로그램은 어차피 비슷하다” 등 한 번 다녀와 봤다는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로는 더 그랬다. 중요한 건 산모의 가치관인 듯했다.
기자는 고민 끝에 다니는 산부인과에 부설로 있는 조리원을 선택했다. 의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산모의 건강은 물론 아이의 건강까지 더 챙겨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일반산후조리원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식사도 그만하면 괜찮아 보였고 시설도 무난했다. 병원 침대를 사용하지만 오히려 일반 침대보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산모들이 이용하기 더 괜찮다는 평도 있었다. 다만 일반 산후조리원보다는 산모를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은 적은 편이었다.
선배맘들의 조언도 한결같았다. 시설을 따지기 보단 오히려 산모 개인의 성향과 외부와의 교류, 가치관을 위주로 선택하라는 것. 단지 유명 연예인이 다녀가서…. 강남이라는 이유로….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산후조리원이 많지만 그만큼 내실이 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10배의 가격 차이만큼 만족도도 10배 이상일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다.
조용히 혼자 쉬고 싶다면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곳을 선택하고, 마사지에 중점을 두는 산모라면 마사지 횟수와 만족도가 높은 곳을, 활달한 성격의 산모라면 조리원 동기모임을 할 수 있는 오픈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국 ‘맘’의 맘이 편한 곳이 최고의 조리원이다.
“일반실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요. VIP, 특실도 2자리 남아있네요. 예약하시려면 빨리 방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임신 3개월이 끝날 무렵.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름 좀 알려진 동네 산후조리원에 전화해본 뒤 내 귀를 의심했다. “이제 겨우 11주인데 예정일인 7월초엔 자리가 없다니…. 도대체 얼마나 빨리 산후조리원을 예약해야 하는거지?” 원하는 곳에서 조리하려면 임신하기도 전부터 사전 투어를 마치고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예약해야 가능한 것인가.
여유롭게만 생각했던 조리원 선택은 순식간에 발등의 불이 돼버렸다. 급하게 2~3군데의 후보군을 추려냈다.
우선 친구가 이용한 A산후조리원. 이곳의 장점은 산모 1대1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개개인에 맞춘 영양식과 간식은 물론 입실 기간 동안 총 3회의 마사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모의 안정을 위해 외부 면회도 철저히 통제된다.
이곳이 산모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아기를 24시간 볼 수 있다는 점. 신생아실에 있는 내 아기가 잘 있는지 보고 싶으면 아기에게 달린 캠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총 비용은 2주에 500만원선. 여기에 남편 식사, 가슴 마사지, 다둥이 케어 등을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또 다른 조리원은 기본룸에 식사와 간식, 산전·산후 마사지 2회, 요가 1주 3회 등이 포함됐고, 2주간 비용은 300만원이었다. 룸을 업그레이드하면 더 넓은 침대에 보호자 식사 3회, 개인 좌욕기가 추가되고 200만원이 추가됐다.
고민스러웠다. 산후조리원 선택기준이 ‘프로그램’과 ‘식사’, ‘시설’ 등으로 단조로운데 비해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다녀와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프로그램은 어차피 비슷하다” 등 한 번 다녀와 봤다는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로는 더 그랬다. 중요한 건 산모의 가치관인 듯했다.
기자는 고민 끝에 다니는 산부인과에 부설로 있는 조리원을 선택했다. 의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산모의 건강은 물론 아이의 건강까지 더 챙겨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일반산후조리원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식사도 그만하면 괜찮아 보였고 시설도 무난했다. 병원 침대를 사용하지만 오히려 일반 침대보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산모들이 이용하기 더 괜찮다는 평도 있었다. 다만 일반 산후조리원보다는 산모를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은 적은 편이었다.
선배맘들의 조언도 한결같았다. 시설을 따지기 보단 오히려 산모 개인의 성향과 외부와의 교류, 가치관을 위주로 선택하라는 것. 단지 유명 연예인이 다녀가서…. 강남이라는 이유로….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산후조리원이 많지만 그만큼 내실이 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10배의 가격 차이만큼 만족도도 10배 이상일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다.
조용히 혼자 쉬고 싶다면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곳을 선택하고, 마사지에 중점을 두는 산모라면 마사지 횟수와 만족도가 높은 곳을, 활달한 성격의 산모라면 조리원 동기모임을 할 수 있는 오픈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국 ‘맘’의 맘이 편한 곳이 최고의 조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