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라는 운명의 무게를 짊어진 채 평생을 살아야 했던 덕혜옹주는 앞서 2009년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허 감독 역시 수년 전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권비영 작가의 소설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다만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다루며 결혼 생활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쓴 소설과 다르게 영화에서는 독립군들이 왕족의 상해 망명 시도를 도운 내용 등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영화적 사건들을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영화 <덕혜옹주>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덕혜옹주’의 불운했던 삶과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허 감독은 덕혜옹주의 치열한 감정을 살리기 위해 ‘고증’을 가장 중요시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손예진이 몰입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는 말을 남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대한민국에 대한 그리움 단 하나로 삶을 이어가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덕혜옹주를 잊고 있었던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극장가를 먹먹한 감동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고종황제의 외동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사랑을 받은 덕혜옹주. 일제는 만 13세의 어린 덕혜옹주를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이 나타나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한 비밀스러운 임무에 휘말리게 되는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