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지속성장이 갈수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됐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내며 성장한 기업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자료만 봐도 성장을 지속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휴대폰시장의 절대 강자 노키아와 난공불락의 시장 리더였던 코닥은 지금 망했다. 반면 복잡성을 없앤 애플, 좋은 디자인과 싼 가격으로 사랑받는 이케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기업의 생사를 가른 요인은 무엇일까.



세계적 컨설팅그룹 베인앤드컴퍼니는 30여년의 추적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의 비밀을 알아냈다. 흔히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마련이지만 경영진의 85%는 자사의 실패 원인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이 변하고 소비자가 달라졌기 때문에 사랑받던 것들이 고객의 외면을 받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사상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주크는 위기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쟁력의 근원을 ‘창업자 정신’에서 찾았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일련의 공통된 동기부여 방식과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 태도와 행동방식의 뿌리는 대개 창업 초기에 방향을 제대로 잡은 대담하고 야심찬 창업자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런 창업자 정신은 사업 성공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저평가되는 지점으로, 이는 '반역성, 현장 중시, 주인의식'이라는 대표성을 가진다.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고객이나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기존 업계와 다른 길을 가려는 ‘반역성’은 창업 10년 만에 중국 전역에 300개가 넘는 슈퍼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연 매출 50억달러를 기록하는 용후이 슈퍼스토어를 탄생시켰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텔 중 한곳으로 꼽히는 오베로이그룹의 호텔은 직원들의 바지 길이에서부터 물의 온도, 로비의 꽃 신선도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디테일함이 살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을 주기 위해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창업자 오베로이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것이다.

고작 13%의 직장인만이 자신의 조직에 대해 정서적 연결성 또는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의 성과 차이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창업자 정신>에는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의 법칙과 불확실한 미래의 행보를 예측해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담겨 있다.

크리스 주크 외 지음 |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