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탈모 환자들의 특징을 보면 탈모 범위가 넓어서 심어야 할 머리카락이 다량으로 필요한 반면 그 모발 수만큼 채취해야 하는 후두부의 밀도는 빽빽하지 않고 머리카락마저 가늘다. 탈모 면적은 넓고 이식할 모발이 부족하다 보니 모발이식 자체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대량 혼합 모발이식 기술과 밀도배치전략이 있다면 한번의 모발이식으로도 광범위하게 휑해진 두피를 커버할 수 있다.
대량 혼합 모발이식은 절개와 비절개 모발이식을 혼용한 방법이다. 한가지 방식으로 모발을 채취한다면 얻어 낼 수 있는 모발양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절개로 한번에 최대한 모발을 확보하고, 비절개로 모발을 채취해주면 얻어지는 모발의 수는 증가하고 절개 흉터와 삭발 범위를 최소화하는 장점까지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밀도배치를 전략적으로 구성하면 금상첨화다. 모발이식은 모수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 수술 전 밀도 배치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디자인 계획에 따라 실제 같은 조건의 모수를 이식하더라도 확연히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
모낭에는 모발이 1개부터 3개까지 들어가 있다. 정면에서 사람을 보았을 때 탈모인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다면 1개 모발이 들어있는 모낭을 빽빽하게 심어주고, 나머지 2~3개 모발이 들어있는 모낭은 앞머리 제외하고 전체에 균일하게 이식해 주면 적은 모수로도 풍성하게 보일 수 있다.
이에 최소의 모수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모발이식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아래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드시 절개 모발이식과 비절개 모발이식 두 가지 시술 경험 모두 풍부해야 가능하므로 수술 전 집도의의 경력을 꼼꼼히 체크한 후 병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광범위한 정수리 탈모는 모발이식 후에도 꾸준한 탈모치료가 이어져야 함을 잊지 말고 수술 전후 자신의 탈모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제공=김주용 원장,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