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자구노력 이행’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가 자발적 자구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동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채권단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채권단 및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 대표격인 한국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담 TF 명의로 자구이행 요청서를 보냈다.

산은은 요청서에서 “채권단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만약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떤 경영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매각 추진과정에서 경영상황이 악화돼 지난해 9월부터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실시 중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삼일회계법인에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사를 맡겨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지난해 12월12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타이어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2922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이중 1483억원 상당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노조에 동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는 “노조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은 악화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는 사이 금호타이어의 현금은 바닥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현재 오는 28일까지 채권만기를 연장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자구안 합의 촉구는 연장된 채권만기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 합의에 실패한다면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