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터파크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띠지 카피가 눈길을 끌었다. “‘세상이 내게 일을 주지 않을 때 난 뭘 할 수 있지?’에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 이 문장은 하루아침에 현업에서 쫓겨난 저자의 이야기지만 우리들이 막연히 갖는 불안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매일 아침 써봤니?>는 베스트셀러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로 자타공인 독학의 신이라 불리는 김민식 PD의 놀라운 변화를 담은 책이다. 갑자기 일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그는 스스로 뭘 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했고 ‘쓰기’에서 답을 찾았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능동적인 쓰기를 통해 새로운 일을 찾고 즐기는 인생을 사는 길로 안내한다.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매일 쓰는 습관이 가져온 인생의 놀라운 변화를 담았다. 저자는 쓰다 보니 회사, 나아가 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한다.


수명은 길어지고 인공지능 로봇에 일자리를 내줘야 할 시기가 곧 닥쳐올 거라며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그렇기에 김민식 PD는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고 역설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김민식 PD는 ‘독학의 신과 함께하는’ 시리즈 첫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통해 대한민국 영포자(영어 포기자)들의 꺼져가던 영어공부 의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매일 아침 써봤니?>는 ‘독학의 신과 함께하는’ 두 번째 책으로 누구에게나 숨어 있는 쓰기 본능을 일깨워 지금 당장, 신나고 재밌게 능동적인 삶을 사는 길을 제시한다.

이제는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통해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일이 쉬워졌다. 지금까지는 수동적으로 누군가 올리는 콘텐츠를 보고 즐기며 소비하는 행위에 그쳤다면 지금부터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동적 삶을 살 것을 책은 제안한다. 그 방편의 하나로 저자는 ‘쓰기’를 택했고 직접 매일 써본 결과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책에서 전파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쓰기가 특별한 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특별한 삶이라 쓰기의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매일의 평범한 일상도 기록하다 보면 어느 순간 비범한 삶이 된다고 말한다.

재미로 시작한 블로그가 저자의 인생을 바꿔 놓았듯이 거창하지 않아도 즐겁게 쌓아간 오늘의 무언가가 나의 인생을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른다. 새해 첫달도 다 지나간 지금 작심삼일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혹은 전혀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나의 ‘즐거움’이 되어 줄 작은 ‘쓰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38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24호(2018년 1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