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가 드디어 '한국인'이 됐다.
라틀리프는 22일 오전 법무부에서 귀화 적격심사 절차로 열린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그는 체육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 절차를 모두 밟아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라틀리프는 당장 다음달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농구계에서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는 세 번 있었다. 남자 농구의 문태영(삼성)-문태종(고양 오리온) 형제와 여자 농구의 김한별(삼성생명)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던 것과 달리, 라틀리프는 부모 모두 한국인이 아닌 순수 외국인이다.
더구나 라틀리프는 1989년생으로 올해 만 29세다. 30대 중반이 넘어 귀화한 문태영, 문태종 형제와 달리 전성기의 나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 최소 5년 이상은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문태영, 문태종의 경우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에 귀화를 했음에도 국가대표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순수 외국인에 전성기의 나이, 센터 포지션이라는 것까지 감안하면 라틀리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다.
라틀리프는 프로농구 무대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됐다. 신장은 199.2cm로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탁월한 힘과 함께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가 가능한 센터다. 또 출중한 리바운드 능력으로 5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벌이는 등 꾸준함도 돋보인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홈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