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핵심 간부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16일 참배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 /로이터=뉴스1


일본 집권 자민당 핵심 간부가 세계 제2차 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16일 NHK에 따르면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사비로 공물인도 납부하며 자신의 이름을 적기도 했다.



고바야시 의원은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에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떠올리며 고귀한 희생을 한 영령들께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맹세를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자민당 핵심 간부 4명은 패전일인 지난 15일 집단 참배가 예정돼 있었지만 고바야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 참배했다. 하지만 고바야시 의원은 하루가 지난 16일 참배하며 결과적으로 하루 사이에 4명의 의원들이 참배한 셈이다. 고바야시 의원은 고향 지바현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 대응을 위해 참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여기에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등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은 야스쿠니 신사와 이곳을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 패전일인 지난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을 봉납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달리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장관 2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이는 일본 현직 각료로서는 7년 연속 패전일 참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