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오는 28일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등을 결정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길을 터 줬지만 노조는 공장 가동을 멈추고 거리 투쟁에 나선다.

회사 측과 지역경제계는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 속에 경영정상화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23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광주.곡성.평택 공장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 폐기,구조조정 저지,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작업조를 시작으로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해 12월12일 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자구계획안 중 생산직 191명 정리해고와 임금총액기준 30% 삭감, 일반직 인원 감축 등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내용에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채권단이 채권 만기 연장조건으로 오는 2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을 요구한데 대해 구체적 방안이 없는 협약체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어렵게 주어진 1개월이라는 시간이 갈등과 반목으로 허비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한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집중 교섭을 통해 우선 회사를 살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고통 분담 수준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역경제계도 노조의 강경 투쟁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존망이 풍전등화인 만큼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 18일 실무회의를 열어 차입금 만기 1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을 결정했다. 단 채권단은 부칙으로 1개월 이내에 정당한 사유 없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이번 결정을 무효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