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의 최대주주인 김선영 이사와 김용수 대표가 2년 전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겼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2대 주주인 이연제약과 특허권 소송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바이로메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선영 연구개발센터총괄 이사와 김용수 대표는 지난 18일과 19일에 이틀에 걸쳐 보유주식 10만8383주를 271억4065만원에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보유 지분은 14.48%에서 13.80%로 축소됐다.

김 이사와 김 대표는 2년 만에 12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바이로메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만8383주를 주당 13만8400원씩 총 150억원에 취득했다.


바이로메드는 제약회사로 주력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VM202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에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뷰포인트에 의뢰한 결과 ‘당뇨병성 신경병성(VM202-DPN)’을 시판하면 미국에서 한 해 매출을 18조원까지 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Westin St. Francis) 호텔에서 개최된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관련 IR자료를 공개한 이후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종가기준 16만6300원에서 24일 장중 신고가인 29만8700원을 기록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수익구조가 가시화되기도 전에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해 시장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신라젠과 우리기술투자 등도 임원진의 지분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또, 기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의 2대 주주는 이연제약으로 지분 3.80%를 가지고 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를 대상으로 특허권 분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중 79.27%는 소액주주 2만8968명이 나눠 가지고 있다. 바이로메드도 이 같은 취약점 때문에 지난 2016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하는 등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해왔다.

바이로메드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매도에 대해 “담보계약 상환을 위한 단순 장내 매도”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