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지난해 매출액 273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개발비 증가와 대손상각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 전문 개발 기업이다.
퓨전데이타는 지난해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매출액이 연결기준 167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11% 수준이다. 퓨전데이터 개별 기준 목표매출액은 440억원과 최근 인수한 테크데이타글로벌의 목표매출액 1230억원을 합쳐 사업 규모 확대를 전망한 것이다.
퓨전데이타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테크데이타글로벌과의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호 퓨전데이타 영업총괄 이사는 "테크데이타글로벌 고객수이 300여개인데 주로 대형사 위주"라며 "특히 현재 윈도7의 기술지원종료 시점인 2020년이 다가오면서 윈도10으로의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양사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준영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좀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목표"라며 "퓨전데이타의 클라우드 제품 및 노하우를 통해 테크데이타글로벌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데이타글로벌은 2016년 매출액 2371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한 테크데이타가 지난해 인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주요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유통업이다.
주목할 점은 퓨전데이터가 사업규모는 크게 늘어났으면서도 현금유출은 없다는 점이다. 퓨전데이타는 지분 100%를 180억원에 매수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2.17% 수준이다. 매수조건은 지난 1월 70억원을 지급하고 올해 말 10억원, 2019년말 10억원, 2020년말 10억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80억원은 별도 합의를 통해 지급한다.
당장 퓨전데이타가 테크데이타글로벌을 인수한 대가로 지급한 70억원은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9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현대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KB증권,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 3호 등이 CB를 인수했다. 만기일은 2021년 1월이다.
퓨전데이타는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게 됐다. 인수대금인 180억원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대금 지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동성 악화가 우려된다.
대신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 사업규모가 3배가 넘는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퓨전데이타가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주가가 오를 경우 기업인수 자금으로 쓰인 90억원 규모 CB의 전환권 행사가 예상된다. 현금유출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 CB를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 13.62% 에 해당한다.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의 지분율은 43.49%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경영권 위협도 낮다는 분석이다.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올해 상당히 희망적인 많은 사업들을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부분을) 올해 만회하고 공격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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