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올해 이동철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 ‘고객 가치’를 되새기는 한편 디지털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성공 DNA’를 일깨운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 사장은 올 초 취임 일성으로 “현재 카드시장은 기존 핵심 가치가 하루아침에 소멸되는 ‘역량파괴적 변화’에 직면했다”며 “이런 때일수록 ‘고객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은 변화하지 않는 가치인 만큼 KB국민카드의 존재 이유는 바로 ‘고객’이라는 대명제를 기억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마케팅 변화 전기 마련
이 사장은 지급결제시장의 선두주자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 변화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끈질기게 실행하는 조직 구축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KB금융그룹의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카드는 상설 조직인 ‘애자일’(Agile)을 신설하고 본부 내 인력과 자원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본부주도 자율 조직제’를 도입했다.
애자일 조직은 독립된 의사 결정권과 전결권을 부여받아 ▲새로운 기업 문화 구축을 포함한 ‘역량 파괴적 혁신 과제’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 확대 등의 ‘기존 영역의 혁신과제’ ▲대고객 마케팅 체계 전환과 같은 ‘전사적 앤드 투 앤드 실행 과제’ 등 3개 영역에서의 시스템 변화를 이끈다.
‘본부주도 자율 조직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담당 본부의 조직을 본부장이 필요 시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요 현안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직을 재설계하고 가용 자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해외진출 박차, 미래 성장동력 발굴
KB국민카드는 금융그룹 내 데이터 시너지 극대화와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전략본부’도 신설했다.
데이터전략본부는 매트릭스 운영 체계에 따라 KB국민카드·KB금융지주·KB국민은행 등 3개사의 데이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 총괄임원’을 중심으로 임원급인 데이터전략담당이 카드 부문의 데이터 자산화와 수익화 등의 업무를 진두지휘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것. 이를 위해 해외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하고 프로세싱 대행사업을 수행할 ‘PA추진부’를 신설했다.
해외시장 창출의 첨병 역할을 맡은 글로벌사업부는 라오스, 미얀마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PA추진부에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업무 대행 등 기존 프로세싱 대행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대행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KB금융그룹과 카드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주요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악화된 카드업계의 수익성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