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분양시즌이 시작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에는 올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 중 67%인 5만3459가구의 아파트가 전국에 풀릴 예정이다.
이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이유는 3월이 전통적인 성수기의 출발점인 데다 지난달 설 연휴 등으로 분양일정을 조정한 대단지 사업장이 많아서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규제가 이어지며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지만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의 눈길은 탁월한 입지요건을 갖춘 물량에 쏠릴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편리한 교통여건은 선택의 가장 큰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증된 효과 '지하철 개통'
역세권 입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역과의 거리에 따라 분양성적도 갈릴 만큼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역세권 분양단지의 인기는 뚜렷하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월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되자 인근 부동산시장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신분당선이 지나는 성남시 정자동은 개통 이후 2년간 14.1%, 신분당선 마지막 지점인 수원 광교신도시는 10.5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시세 상승률 7.56%를 훌쩍 넘는 수치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보문역 주변도 집값이 올랐다. 보문역 도보권에 위치한 ‘보문아이파크’ 전용면적 59㎡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기준 4억4500만원이다. 이는 개통 직전인 지난해 8월(4억원)과 비교해 5개월 만에 4500만원(11.25%)이나 뛴 가격이다.
올해도 수도권에서 총 6개 도시철도 노선이 개통됐거나 개통을 앞뒀다. 지난 1월13일 공항철도 연장선 인천공항2터미널역이 개통됐고 6월에는 시흥시와 부천시 소사역을 잇는 소사-원시선이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사업인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개통되고 11월에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연결되는 김포도시철도가 뚫린다.
◆BRT에 트램까지… 신교통수단 주목
최근에는 지하철 개통 못지않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트램 등 지하철에 집중된 수요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 부산권 등 대도시에 저비용 고효율 미래 신교통수단인 BRT 구축 사업에 462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RT는 기존 버스 노선과 달리 최단 직선경로로 운행하기 때문에 도심 간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BRT가 들어설 경우 수도권 지역의 서울 교통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시, 대전광역시 등 지하철 수요가 많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트램 건설도 최근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다 경기도는 2025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트램을 포함시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 지하철 외에 새로운 교통망이 형성되면 인근 집값과 땅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게 돼 해당지역의 지속적인 시세 상승도 기대된다. 다양한 교통여건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거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계획되거나 개통되면 수혜가 기대되는 일대 부동산시장에는 훈풍이 분다”며 “특히 올해는 수도권 내 계획되거나 이미 개통된 노선이 다양하고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