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올 11월 목표로 IPO 추진
지난 2일 KTB투자증권은 최대주주가 권성문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의 지분이 19.96%로 최대주주가 됐고,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권 회장은 5.52%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또한 권 회장의 측근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고문, 김용호 김앤장 변호사 등 사외이사 2명이 사임하며 오랜 기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KTB금융그룹의 사업 전반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KTB금융그룹의 장점인 벤처캐피털(VC)도 적극 살릴 계획이다. 호실적을 보이는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을 두 축으로 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위해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를 연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는 11~12월 상장을 목표로 KTB네트워크 IPO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B네트워크은 상장을 앞둔 벤처캐피탈(VC) 중에서도 대어로 꼽힌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VC 가운데 운용자산(벤처펀드 기준)이 매년 상위권(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규 투자 규모는 전체 2위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 KTB네트워크의 기업가치가 KTB투자증권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현재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상장 후 KTB네트워크의 시가총액은 6000억~8000억원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관사 선정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VC 업계는 매년 각종 기관(한국벤처투자·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산업은행 등)의 출자 사업에서 운용사(GP)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따라서 라이벌 투자사의 계열 증권사가 주관사로 낙점될 경우 회사의 각종 리스크와 운용 계획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주관사 선정이 쉽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KTB네트워크가 프레젠테이션과 내부 심의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VC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계열의 증권사는 상장 주관사로 뽑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확대 기대… 해외 진출 본격화될 듯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보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선보였으며 하나금융지주에서 부동산그룹장을 역임했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대주주로 합류하면서 KTB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주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특히 2대 주주(지분율 8.53%)로 참여한 중국의 판하이홀딩스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판하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 대규모의 부동산 딜(Deal)을 진행하는 등 ‘부동산 큰손’으로 유명하다. 부동산으로 성장해 중국 대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현재는 금융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하는 기업이라 KTB투자증권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대 주주(지분율 4.26%)인 쥐런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KTB투자증권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2·3대 주주가 중국기업이다 보니 중국에 진출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협업은 없지만 앞으로 중국과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