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를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및 임원들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코인네스트 사무실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는 4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 등 4명을 업무상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하다 지난해 코인네스트를 설립, 거래소 사업을 시작했다. 채굴 사업 당시 중국 내 가상화폐 관련 인사들과 교류를 한 덕분에 업계에서는 ‘중국 전문가’로 부른다.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국내외를 오가며 가상화폐 채굴 관련 실무를 배웠다. 그는 2015년 중국 쓰촨에서 앱실론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본격화 했다.


김 대표는 이후 지난해 4월 중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제재가 심해지자 한국으로 돌아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네스트를 설립했다.

코인네스트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후발주자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과 블록체인 플랫폼 퀀텀재단이 코인네스트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김 대표는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네스트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 당시 피해지역에 약 2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퀀텀을 지원하면서 가상화폐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도 각종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신뢰도 쌓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날 긴급 체포되면서 이같은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이와함께 김 대표를 믿고 코인네스트를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코인네스트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조사 시점부터 사건 관련 경영진의 참여를 분리하고 전문 경영진 체제로 전환돼 운영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을 통한 회계장부 및 투자자 예치금 공개를 가까운 시일내 진행해 고객 모두의 예치금이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이 김 대표 등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를 긴급 체포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오전 한때 10% 넘게 급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검찰의 체포소식이 나온 직후 10% 넘게 폭락해 720만원선이 무너졌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소폭 만회했지만 오후 현재 전일 대비 6%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