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중형세단 K3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3일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자료에 따르면 K3는 4월 한달간 6925대가 팔리며 5898대의 아반떼를 넘어섰다. 지난해 8만3861대가 팔릴 만큼 인기가 좋은 국산 준중형세단의 절대강자를 누른 것이어서 K3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반떼는 올 들어 총 2만3310대가 팔렸다. 1월 5677대, 2월 5807대, 3월 5928대, 4월 5898대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을 이끄는 효자 차종이다.
이에 비하면 K3는 실적이 보잘 것 없었다. 올해 판매량은 1월 1596대, 2월 1975대로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3월 5085대로 판매량이 껑충 뛰더니 지난달 6925대로 준중형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런 실적 덕분에 K3는 1월부터 4월까지 총 1만5581대가 팔렸다. 지난 한해 동안 팔린 2만8165대의 절반을 넘어선 것.
아반떼는 구형의 디자인을 계승, 발전시키며 완성도를 높인 뒤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왔다.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로 인기가 높았다. 이에 반해 신형 K3는 공격적인 디자인과 단단한 핸들링 감각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젊은 층을 공략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신형 K3의 신차효과가 언제 끝날지에 관심을 갖는다. 이달 르노삼성차가 유럽에서 날아온 르노 클리오를 출시하는 데다 수입브랜드가 소형SUV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인 만큼 젊은층의 충성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K3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면서 “아반떼의 상품성개선모델과 가격이 저렴한 수입 신차들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